광주 우드카빙 올리브퍼니처 두번째 원데이 클레스 후기

2020. 5. 19. 10:50고미포스트

첫 번째 우드카빙 원데이 클래스 다녀온 후 너무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어 또 가고 싶다! 또 깎고 싶다! 생각하다가 같은 멤버로 다시 예약했어!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인원이 4~5명이면 사장님과 일정 조율해서 원데이 클래스가 없는날이도 예약이 가능하다.

 

 

 

두 번째 우드 카빙 전 우리는 서로 무엇을 만들까 고민하다가 다들 숟가락이 아닌 다른 걸 만들고 싶어 하는 욕구가 넘쳐났다. 한번 해봤으니 숟가락보단 다른 걸 만들고 싶다? 저번에 만들어보니 좀 더 큰 걸 만들 수 있을 거 같다 라는 헛되고 오만한 생각을 가득 담고 올리브 퍼니처에 도착했다.

 

도착하기 전에 연락해서 우리가 깎고 싶은 것을 이야기하니 힘들 거라고 하셨는대 우리는 다른 걸 하고 싶다고 주제넘게 외첬었다(오만 그 자체)

 

도착하니 우리가 고를 수 있는 나무들이 놓여있었다. 우리의 문의대로 조금 큰 나무 부토 호두나무 등등

 

다들 숟가락 말고 다른 큰 걸 만들고 싶어 하여 큰 나무들을 골랐다. 사장님은 마지막까지 말리시다가 결국 포기하신 듯하셨다. 그리고 우리는 나는 당연히 할 수 있지 재밌을 거야라는 헛되고 부푼 생각을 가지고 스케치를 하기 시작했다.

 

나는 스케치의 안 부분을 파내어 작은 물품들을 담을 수 있는 것을 만들고 싶었다. 사진으로는 작아 보일 수도 있지만 거의 남자 팔뚝만 한 사이즈이다.

 

 

 

나는 같이 온 동료보다 더 나은 모습을 사장님께 보이기 위해 열심히 파내어갔다. 딱 이때까지만 해도 재미있었다.

반대방향에서 파려고 하니 억결이어서 잘 안 파졌다. 

또, 이 정도 파내었을 때쯤 손가락에 힘이 안 들어가고 물집이 생길락 말락 하였다. 그리고 시간이 한 시간이 순삭 되었다.

 

 

계속해서 파니 엄지손가락에 물집이 잡혔다. 이때부터 조금씩 후회가 들기 시작했다. 사장님 말들을껄.. 숟가락 할걸..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를 생각하며 또 내가 왜 이걸 한다고헀을까.

사장님이 말리는 이유가 있었는데 오만 생각이 들며 아픈 왼쪽 엄지손가락의 고통을 참으며 계속해서 파기 시작했다.

 

 

3시간이 넘게 흘렀다. 사장님이 잘 안 깎이는 부분을 도와주신다며 깎아주셨는대, 뭔가 사랑을 틀린 장비를 쓰시는 건가? 왜 이렇게 잘 깎이지 생각했지만.. 역시 같은 장비였다. 초심자의 오만과 장비 탓까지 하는 최고의 악질 우드카빙러가 된 거 같다는 생각과 함께 손가락에 물집에 4개나 잡혔다. ㅠㅠ

저녁 7시부터 11시 넘어서 까지 깎았는데 다하지 못했다. 사장님은 원데이 클래스에 왔으니 완성을 해서 보내주고 싶은 마음에 우리들 모두를 열심히 도와주시면서 깎았다. 사장님이 안쓰러워 보였다.. 나무 톱밥이 사장님 자리에 제일 많았다.

내 작품을 보는데 영판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도 꼴이 이대로 마무리하고 싶지 않아, 사장님에게 장비를 추천받은 후에 캠핑 가서 마무리를 할 예정이다.

 

 

 

우드카빙 원데이클레스 받는 모든 분들께! 자만하지 마시고 숟가락이나 티스푼 작은 것들을 깎으세요.

 

욕심내는 순간 나무 깎는 즐거움이 없어지고 고통과 오기만 남아 흥미를 잃기 쉽습니다.

사장님 수고하셨어요!

 

우드카빙 장비 사서 캠핑 가서 천천히 깎아서 마무리 후 다시 포스팅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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