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서약서(신랑)

2021. 3. 23. 17:10카테고리 없음

2016년 겨울,

동호회 정모 모임에 구석에서 쭈뼛되던 예쁘고 어린 여자가

 

2021년 봄,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 함께 삶의 여행을 떠나려 합니다.

 

아름다운 미모에 반하고 8살이나8 많고 부족한 저에게

먼저 사귀자고 고백하는 당당함에 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의 설렘과 떨림을 잊지 않으며,

현재 우리의 익숙함과 편안함 역시 소중 하다는 것을 잊지 않겠습니다.

 

아내가 잔소리할 때에는 찡그리며 귀를 막는 것이 아니라

퇴근길에 꽃 한 송이 준비하는 자상함을 갖겠습니다.

 

예쁜 배경에서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 배경 수평을 잘 맞춰

인생 샷을 잘 찍어주는 남편이 되겠습니다.

 

저는 이 사람을 만나 새로운 모습으로

그리고 가장 나 다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나 ㅇㅇㅇ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안민재를 아내로 맞이하며,

평생 사랑과 배려로 가족을 이룰 것을

가족 친지와 하객 여러분 앞에서 서약합니다.

 

ㅇㅇㅇㅇㅇㅇ

언제나 당신만을 사랑하는 신랑 ㅇ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