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같이드실래요 인물관계도! 저녁같이드실래요 시청하기전 예습하기!

2020. 5. 11. 16:18드라마인물관계도

 

편성 : MBC 2020.05.25 ~ (월,화) 오후 9:30분

 

 

"일간 식사 한 번 하자", "날 시원해지면 밥 한번 먹자!"

이 말들의 의미는.. '굳이 애써서 다시 볼 필요 없는 사람이지만, 어색하게 헤어지기 싫어 친한 척 날리는 애드립'이다.

밥이 뭐라고, 이거 한 번 함께 먹기 힘든 사회다. 돈 깨지고 시간, 시간 깨지니..

 

사회생활은 그렇다 치고 가장 친밀해야 할 연인 관계는 어떨까?

말이 좋아 썸 탄다라고 표현하지 실상은 서로 간 보기의 연속이고, 서로가 서로에게 감정을 올인 하지 않는다.

 

대한민국에서 진심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계산 없이 사랑한다는 것은, 현존하는 최고의 호구짓이 돼버렸다. 진짜 이게 현실이다.

 

거기에.. 혼밥, 혼술, 그 놈의 홀로문화가 매스컴과 SNS에 바이러스처럼 퍼지면서 혼자 사는게 편한 거고, 돈 아끼는 거야라는 분위기가 자연스레 조장됐다.

 

물론 각박한 현실 속에서 한 편으로는 타당한 면도 없지 않아 있다. 하지만, 홀자문화는 도를 넘어 사랑, 함께 하는 즐거움까지 중성화 시키고 있다.

 

길고양이는 중성화가 답이지만 인간의 감정은 아니다. 이 작품은 감정의 중성화가 진행된 무덤덤한 두 남녀의 사랑 회복기를 통해 함께 먹는 것,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의 소중한 의미를 되짚어 보려한다.

 

그런데 사실 이 작품의 궁국적인 목표는 전국의 카톡 메시지 창에 이말이 수없이 많이 뜨게 만드는 것이다.

 

 

 

김해경역 (송승헌)

 

 

(남/36) 정신과 의사, 음식심리치료사

“사람은 결국 좋아하는 것 때문에 힘들어져.
술 좋아하는 사람은 술 때문에 힘들고,
여자 좋아하는 사람은 여자 때문에 힘들고...
그래서 난 좋아하는 걸 안 만들어. 뒤탈도 후회도 없으니까!”


[시간당 30만원 / 식사장소와 메뉴는 치료사가 정함 / 식대는 의뢰인 부담!]

 

이것이 정신과의사 김해경의 음식심리치료 조건이다.
음식과 식사자리를 통해 의뢰인의 멘탈을 살피고 치료해 주는 매우 독특한 정신과의사 김해경 박사! 국내에서는 희귀한 푸드테라피로 유명하다. 독특한 치료법과 젠틀하고 따뜻한 태도로 환자들의 만족도 200%. 거기에 잘생긴 외모까지! 온갖 매체의 섭외 1순위지만, 정작 본인은 그런 데 관심이 없다. 특히 얼굴이 노출되고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건 딱 질색. 환자를 대할 때 외에는 매우 냉정.. 아니 싸가지 겁나 없다.

해경의 독설 때문에 문 닫은 연남동, 경리단길, 이태원 맛집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이런 인간이 연애를 제대로 할 리도 없다. 사실 연애 기록이 몇 년 간 전무하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조건 없이 사랑했던 첫사랑의 배신으로 해경의 마음은 겨울처럼 얼어버렸고, 지금은 그냥 갈라파고스가 되어 홀로 사는 것이 편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어느 날 한 여자를 만났다.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아 여느 피상담자처럼 부드럽게 대해줬는데, 이상하게 나도 편해진다. 이 여자가 바라는 건 오직.. 편히 저녁을 같이 먹는 것뿐이다.

 

 

 

우도희역 (서지혜)

여/33) 온라인 콘텐츠 제작 회사 [2N Box] PD

“박사님 말이 맞아요. 사랑이 밥 먹여 주지 않죠, 이게 뭐라고...
근데요, 적어도 밥맛은 나게 해주지 않나요?
죽을 때 까지 죽어라 맛없는 상차림뿐인 우리 인생에서요”


많지도 않았다. 스무 살 넘어 단 두 번의 연애였지만, 실연으로 인한 충격은 [후쿠시마 쓰나미]와 [루이지애나 허리케인] 급이었다. 두 번째 남자에게 장렬하게 까인 후로는, 정말 영혼이 마취 상태의 잇몸 같다. 그리고 점점 혼자가 편해지려 한다. 아니 편해져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위의 묘사만 보면 세상 우울한 사람 같지만 이건 어디까지 숨겨진 내면이다. 사람들은 도희를 [병맛녀], [또라이]라고 칭한다. 당차고 엉뚱하며 발랄+지랄맞다. 별칭에 걸맞게 콘텐츠 회사에서 병맛 콘텐츠 제작을 담당하고 있다.

뭐 주로 [방구 소리 데시벨 경연], [귀지 파주기 방송], [문지방에 발을 찧는 게 아픈지, 충치 상태로 은박지를 씹는 게 더 아픈지 테스트하는 방송] 같은 거다. 그야말로 도희의 성격에 최적화된 아이템들이고 매우 열정적으로 일한다. 그런데... 뜬금없이 나타난 한 남자가 디너메이트가 돼준단다. 깔끔하게! 이상하게 이 사람하고 밥을 먹으면 혼자 먹을 때처럼 편하고 좋다. 남자로서 감정은 안 느껴지는 데 말이다.

 

 

정재혁역 (이지훈)

(남/35) 프리랜서 의학전문기자

“내 인생이 딱 3분밖에 남지 않았다는 걸 알았을 때...
누구에게 먼저 전화할지 상상해 봤어. 그게.. 바로 너 였어, 도희야”


도희의 대학시절 CC 연인! 그 당시 친절하고 사려 깊은 예비역 오빠의 전형으로, 모든 여자에게 그윽하게 리액션을 날리는 녀석이었다. 그런 오빠에게 불만이 없지 않았지만 도희는 그런 오빠를 너무나 사랑했다. 그런데 졸업 무렵, 재혁은 일방적으로 이별 선언했다.

그렇게 휙- 유학을 떠났다가 돌아와 잘나가는 의학전문기자가 되어 5년 만에 도희 앞에 나타났다. 다시 시작하자며! 예나 지금이나 친절하고 사려 깊고 세상 둘도 없는 로맨티스트의 모습이지만, 어딘가 모르게 서늘한 느낌이 드는데...

 

 

 

진노을역 (손나은)

(여/33) 피트니스 트레이너

“남녀 간에 강요하지 말아야 할 게 세 가지 있어. 음식, 보증 그리고 사랑! 이 관점에서 넌 정말 완벽한 남자야”

섹시한 마스크와 몸매를 함께 가진, 세상 혼자 사는, 도도한 피트니스 트레이너! 이미 SNS 유명 셀럽이며 연예인들도 대쉬하는 정도다. 하지만 뺀치 놓기 일쑤이고 뭇 남성들의 마음을 심히 벌렁거리게 만든다. 해경의 마음을 얼려버린 바로 그 못된 첫사랑이다.
해경을 만나며 양다리도 걸치고, 양아치 짓도 하고, 독한 말도 내뱉었다. 해경을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었다. 오히려 너무 사랑해서 그랬다. 자신이 어떤 짓을 해도 화 한번 내지 않고 받아주는 해경을 이해할 수 없었다. 결국 해경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 판단해 해경 곁을 떠났는데...

몇 년만에 돌아온 지금, 해경 옆엔 웬 이상한 여자 하나가 붙어있다! 며칠 감시해 보니.. 이것들은 데이트도 섹스도 안 하고 오직 밥만 먹는다. 뭐지? 그 날 이후, 그간 숨겨져 왔던 강한 소유욕과 악녀 본능이 샘솟기 시작하는데...!

 

 

 

등장인물 관계도